지상사 대졸 평균 초봉 3만3000불…SW엔지니어·마케팅 부문 '최고'

[뉴욕 중앙일보]                 기사입력: 07.29.08 19:35

한국 지상사들의 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은 약 3만300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쿠르팅 전문업체 세스나(사장 김성민)는 28일 미주에 진출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주요 한국 기업 지상사 중심으로 실시한 '미주 한인기업 임금 및 복지 조사'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또 이들 기업의 평균 초봉이 5년전에 비해 6.4% 가량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년 간의 물가상승률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달 12일을 기준으로 삼아 조사한 미국의 올 상반기 물가상승률은 5.02%였다.

조사결과 직원 수가 많을 수록 연봉이 높은 것은 물론이고 복지 혜택이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수가 200명 이상인 지상사 및 한인 기업의 초봉은 연간 평균 3만5000달러로 5년전과 비교해 5.7% 인상됐다. 비교적 대형 의료보험과 치과 보험 은퇴연금 프로그램 401k도 제공한다.

직원수 100~200명 규모 기업의 대졸 신입직원은 연간 3만2000달러를 받았다. 이는 5년전보다 6.6%가 오른 수치다. 이들은 의료보험 정도의 베네핏을 받는다.

직원수가 100명 이하인 곳의 초봉은 5년전보다 7.1%정도 오른 연간 3만달러였다. 대다수 이들업체는 베네핏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내 업무 부문에 따라서도 평균 초봉은 연간 8000달러까지 차이가 났다.

초봉이 가장 높은 업무 포지션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마케팅 분야로 초봉이 연간 3만8000달러였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5년전에 비해 초봉이 2.7% 마케팅 분야는 5.5% 올랐다.

세일즈와 파이낸스 생산 분야가 연간 3만5000달러로 뒤를 이었다. 세일즈 분야 초봉은 5년전보다 2.8% 파이낸스와 생산 분야는 5.7%가 각각 인상됐다.

어카운팅 구매 물류관리(로지스틱스) 분야의 초봉은 연간 3만2000달러였다. 어카운팅과 구매 분야는 5년전보다 초봉이 6.6%가 인상된 반면 물류관리는 변화가 없었다.

관리 및 인력관리(HR) 분야 초봉은 연간 3만달러였다. 관리부서는 3.5%가 인상된 것이며 HR분야는 정체된 것이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 임금은 상당 부분 감소한 것.

직원수가 200명 이상인 뉴욕 지상사의 인사부문 한 실무자는 "임금 수준에 큰 변화는 없지만 평균 물가상승률이 평균 4%가 넘기 때문에 5년 동안 6.4% 인상은 사실상 연봉 수준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세스나의 김성민 사장은 "미주에 진출한 지상사들의 직원 대우가 장기적으로 나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경기침체의 여파로 최근 2년간 평균 초봉이 큰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조사대상 50개 업체 가운데 한인 기업 사우스폴 제이윈 로얄소버린 맥스라이트 등 4곳이 포함됐다. 또 30여개가 뉴욕.뉴저지 지역 기업이었다

한정연.LA 서기원 기자